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가 과격해지면서 집회 참가자 2명이 숨졌습니다.
경찰 차량에서 떨어진 철제 스피커에 머리를 맞은 70대 남성이 숨졌는데, 경찰은 용의자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김 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버스가 경찰차벽을 사정없이 들이받습니다.
(현장음)
"차벽을 밀지 마십시오."
어제(10일)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한 60대 정 모 씨는 경찰차벽을 뚫기 위해 경찰버스를 탈취했습니다.
정 씨가 경찰버스로 차벽을 들이받는 과정에서 경찰 소음관리차량과 부딪혔고,
차량에 설치돼 있던 철제 스피커가 떨어지면서 70대 김 모 씨를 덮쳤습니다.
김 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어제 탄핵반대 집회에서는 60대 김 모 씨가 안국역 출입구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응급처치 후 김 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이들 외에도 2명이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이지만,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 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