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로 돌아간 뒤 처음 열린 재판에서 최순실 씨가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국민께 죄송하고 마음이 착잡하다"는데 진짜 속마음은 어떨까요?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최순실 (지난 1월)
-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특별검사팀 조사에서 큰소리로 난동을 부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던 최순실 씨.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뒤 처음 들어선 어제(13일) 법정에서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최 씨는 "국정농단 일당으로 이렇게 법정에 앉아있게 돼 국민께 죄송하고 마음이 착잡하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 "제가 안고 갈 짐은 안고 가겠다"며, "관여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는 후회도 드러냈습니다.
최 씨는 또 오전 재판 내내 멍한 표정으로 허공을 바라보고 한숨을 쉬는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미 지난 10일 파면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최순실 씨가 휴정시간에 대성통곡을 했다는 사실이 같이 재판을 받던 장시호 씨를 통해 전해진 바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세가 기울었다는 판단 때문인지 아니면 실제로 마음이 돌아선 것인지, 최 씨에 대한 평가는 법원의 선고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