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무슬림들도 진주실크로 만든 차도르와 히잡을 착용합니다"
80년대 이후부터 쇠락의 길을 걸어온 진주실크가 최근 해외시장을 공략하면서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진주실크는 19070년대 '진주 뉴똥'이라는 고유상품을 개발해 전국에 확산시키면서 섬유 호황기를 맞았으나 중국시장의 개방과, 업체의 자구노력 부족 등으로 2000년대 들어 존폐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지난 2015년부터 진주시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한류바람까지 일으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무슬림들이 신성시하는 히잡과 차도르에 진주실크 원단을 공급하게 된 성과다. 진주시는 최근 중동무역사절단을 파견해 인도와, 파키스탄, 이란 등을 방문해 실크로 만든 히잡과 차도르 등 총 848만달러의 수출상담과 317만달러의 거래성과를 이뤘다. 진주실크 원단이 중동에 공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파키스탄의 경우 현지 지역에서 실크홍보에 대한 생중계를 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란에서는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한류 열풍에 쉽사리 계약이 성사되기도 했다.
진주실크는 앞서 지난 2015년 7월 미국 뉴욕의 패션센터에 위치한 섬유도소매업체인 보타니와 MOU를 체결했고,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530㎡규모의 해외판매전시장을 개설해 미주지역의 마케팅 교두보를 확보했다. 지난해 말에는 독일 뮌헨 뷰 프리미엄 셀렉션 섬유 전시회에서 참가한 해외시장 개척단은 다양한 세일즈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쳐 총 128만달러의 수
진주시 관계자는 "미국 유럽에 이어 최근 중동시장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며 "인도와 파키스탄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무슬림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제2의 부흥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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