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교란종인 '괴물쥐' 뉴트리아.
얼마 전 웅담성분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사냥 열풍까지 불었는데요.
그런데 뉴트리아, 함부로 먹었다가는 큰일 날 수도 있다고 환경부가 경고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낙동강 수풀 곳곳에 설치된 덫에 '괴물쥐' 뉴트리아가 갇혀 있습니다.
뉴트리아에 곰보다도 많은 웅담 성분이 함유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자, 뉴트리아 포획에 나선 겁니다.
농작물은 물론 오리까지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골칫거리'였지만, 하루아침에 '보신 쥐'가 된 뉴트리아.
뉴트리아 전문 사냥꾼까지 등장했고, 뉴트리아 쓸개는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 당국이 경고에 나섰습니다.
뉴트리아를 무분별하게 먹었다가는 살모넬라균 등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세균이나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겁니다.
피부와 간 질환을 일으키는 기생충도 검출됐습니다.
▶ 인터뷰 : 노희경 /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
- "국내 야생 뉴트리아에서 뉴트리아 분선충과 간모세선충의 감염이 보고됐습니다. 뉴트리아의 무분별한 섭취는 건강에 유해할 수가 있어서 삼가야…."
특히 웅담 성분이 발견됐다는 뉴트리아 담즙은 독성과 임상시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지난해 기준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뉴트리아 수는 모두 5,400마리 정도.
환경부는 계속해서 개체 수를 줄여나가 2023년까지 완전 퇴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