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방송인터뷰가 있을 때마다 거실에서 이를 녹화하며 시청한다. 평소처럼 인터뷰를 보고 있었는데 딸이 방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거의 정신을 잃을 뻔했다"
BBC 인터뷰 도중 자녀들이 난입해 전세계적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 가족이 14일(현지시간) 함께 BBC에 출연해 당시를 회상했다. 4살배기 딸 매리언과 생후 8개월인 아들 제임스는 이날 인터뷰 와중에도 장난감으로 책상을 두드리고, 부모 품에서 벗어나 방을 돌아다니는 등 짓궂은 모습을 이어갔다.
켈리 교수의 부인 김정아씨는 "방송에 약 20초정도의 딜레이가 있어서 아들까지 들어온줄은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켈리 교수는 "매리언이 다가왔을 때까지만 해도 의자 뒤로 밀어넣어 화면에서 안 보이게 하려 했다. 뒷공간에는 매리언이 가지고 놀만한 물건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그러나 제임스까지 들어오고 나서는 아무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켈리 교수는 딸이 노란색 스웨터를 입고 춤을 추며 다가오던 것에 대해 "그날 딸이 유치원에서 생일 파티를 해 무척 신이 났다"고 설명했다.
서구권 네티즌들이 김 씨를 유모로 인식한 것에 대해 켈리 교수는 "굉장히 불편했다"고 했지만, 김 씨는 "그냥 즐겨주셨으면
한편 10일 인터뷰 당시 켈리 교수가 의자에 앉아 움직이지 않던 것을 두고 '바지를 벗고 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는데, 켈리 교수는 14일 인터뷰에서 "바지를 입고 있었다"며 다리를 들어 바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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