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해진 사저…미용사와 이영선만 출입
↑ 이영선 / 사진=연합뉴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집으로 돌아온 지 나흘째인 16일 오전 강남구 삼성동 사저 앞은 차분했습니다.
집안을 수리하러 들어가는 인부도 없었고, 가전제품이나 집기류를 배달하는 트럭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날 집으로 배달된 편지 중에는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앞으로 도착한 KT 명세서가 있었습니다.
주소는 박 전 대통령의 집이지만 받는 사람 이름은 안 전 비서관이었는데, 안 전 비서관이 박 전 대통령 대신 통신사 서비스에 가입해 요금을 내온 것으로 추측됩니다.
경호인력 외에는 외부인 출입도 거의 없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미용을 담당해 온 정송주·매주 자매만 오전 7시 30분에 출근 도장을 찍었습니다.
오후 1시 10분께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모습을 나타냈다. 경호원 숙소에서 나와 박 전 대통령의 집 안까지 걸어갔습니다.
1시간 30분간 머물다 집을 나온 이 전 행정관에게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그의 입은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의 집 앞을 지키는 지지자들은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태극기를 손에 쥐고 가만히 앉아있을 뿐 구호를 외치거나 소리를 지르지 않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취재차량이 골목 곳곳에 주차돼 있고 공회전으로 매연이 심해 박 전 대통령의 집과 붙어있는 삼릉초 학생들이 불편함을 겪는다고 한 학부모는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