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보통가구' 10가구 중 7가구가 부채로 인해 월 77만원을 지출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신한은행은 17일 '2017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통해 전국 만 20~64세까지 취업자 1만명 중 72.7%가 부채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의 평균 부채 보유 잔액은 5066만원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없는 20~40대 기혼 가구의 부채는 5389만원으로 20대 미혼 가구는 1341만원에 비해 4배가량 많았다.
부채 보유 가구들은 총소득(평균 479만원) 중 16.1%인 월평균 77만원을 빚 갚는 데 썼다. 부채를 밀리지 않고 갚을 경우에 상환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5년 6개월이다.
가계 소비가 적은 20대 미혼 가구는 평균 3년 2개월로 상환 기간이 짧았고, 자녀가 있는 20~40대 가구는 6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은퇴를 앞둔 60대 가구 역시 평균 6년 4개월 동안 현재와 동일한 금액으로 대출을 상환해야 해 은퇴 이후 여유로운 경제생활을 누리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대출을 이용하는 연령은 평균 32.8세다. 첫 대출을 받았을 때 나이는 20대 이하가 전체의 35.4%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 대출 목적을 살펴보면 20대는 학자금이 3명 중 1명꼴로 전체의 32.5%를 차지했다. 30대 이상부터는 부동산 마련을 위한 대출이
아울러 보고서는 현재 평균 약 6억1000만원 상당인 서울의 32평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가구 소득을 지출 없이 모두 저축한다고 해도 평균 10.9년이 걸린다고 분석했다. 월 소득 수준이 낮은 20대라면 18년,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50대라면 9년 이상 걸린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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