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해버린 시장을 보면서 상인들은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는 2010년대 들어서 벌써 세 번째인데, 스프링클러가 없는데다 통로도 비좁아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손님으로 붐비던 어시장이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됐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상인들은 끝내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상인
- "오늘 주말인데…, 세상에…."
▶ 인터뷰 : 진경연 / 피해 상인
- "다 탔어요, 다 탔어. 수백 명이 매달려 있는 생활의 터전인데…."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은 2010년 들어서 벌써 세 번째 대형화재를 겪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천장이 비닐천막으로 된 가건물에서 불이 시작되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일반 건물과 달리 가건물에는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소화기 등 소화장비가 있었지만, 아무도 없는 새벽에 불이 나 활용할 수 없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좌판과 상점이 밀집한 어시장 구조도 화재를 키우는데 한몫했습니다.
소방도로가 있었지만, 도로변에도 좌판이 깔려 있어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한 겁니다.
▶ 인터뷰 : 정기보 / 인천 남동경찰서 형사과장
- "진입로가 협소해서 소방차가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삽시간에 불이 번지게 된 것 같습니다."
이번에 피해를 본 상인 대부분이 무허가 가건물인 탓에 화재보험에 가입하지도 못해 피해보상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이준희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