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SK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이 대가성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지만, 뇌물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장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앵커멘트 】
넉 달 만에 다시 검찰에 소환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3시간의 긴 조사를 받고 돌아갔습니다.
다소 지친 표정이었던 최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최태원 / SK그룹 회장
- "아까 미소 지으셨는데 무슨 의미인가요?"
- "…."
지난 2015년 8월 최 회장은 재벌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광복절 특별사면에 포함됐습니다.
같은 해 SK는 미르재단에 68억 원을, 그다음 해는 K스포츠재단에 43억 원을 출연금으로 냈습니다.
검찰은 최 회장을 상대로 재단 출연금이 사면의 대가였는지 추궁했습니다.
또, 지난해 2월 최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독대한 자리에서 면세점 등 그룹 현안을 청탁했는지도 집중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최 회장은 재단 출연금에 어떠한 대가 관계도 없으며 부정한 청탁 또한 한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삼성과 마찬가지로 SK가 지원한 자금에 대가성이 있다고 결론 낼 경우 최회장 역시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jmh07@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