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월호 인양 작업에 예상보다 먼저 착수하겠다고 발표한 뒤, 불과 3 시간 만에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갑작스런 기상 악화가 이유였는데 이제 다음 인양 시기는 4월 5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년 동안 수심 40미터 아래 차가운 바닷속에 누워 있던 세월호.
해양수산부는 어제 당초 다음 달 5일쯤 예정됐던 인양 작업에 오늘(19일)부터 착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발표 뒤 불과 2시간 50분 만에 말이 바뀌었습니다.
오는 20일에서 22일 사이 기상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파악돼 인양 작업이 어려워졌다며 앞당겼던 인양 계획을 다시 미룬 겁니다.
현재 해역에는 세월호를 양쪽에서 끌어올릴 잭킹 바지선 2척이 떠있습니다.
이 바지선과 세월호를 받치고 있는 리프팅 빔 33개를 연결하는 작업도 끝났습니다.
하지만 세월호가 가라앉아있는 맹골수도는 변화무쌍한 조류로 기상 상황 예측이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입니다.
다만 세월호를 바다 밑에서 조금씩 들어 올려보는 인양 시도는 예정대로 오늘 오전 6시부터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양 시도는 잭킹 바지선의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 세월호를 해저 면에서 1∼2m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오늘 계획이 무산되며, 세월호 인양 작업은 이제 다음번 소조기인 4월 5일쯤이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