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출발해 홍콩을 향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여객기 내에서 한국인 승객과 시비가 붙은 중국인 승객이 승무원에게 욕설을 하는 등 난동을 부려 한국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항공보안법상 기내 소란 혐의로 중국인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천공항경찰대와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8시께 시작된 A씨의 난동으로 항공기 출발이 2시간 반 가까이 지연됐다. A씨의 난동이 계속되자 대한항공 측은 활주로에 있던 여객기를 게이트 구역으로 돌려 A씨를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정도의 범행은 아니어서 조사 후 돌려보냈다"며 "대한항공 측에서 A씨의 탑승을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중국의 여행사 직원으로 한국 관광을 마친 관광객 20여명을 인솔해 홍콩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그는 자신이 예매한 좌석이 아닌 다른 빈 좌석에 앉았
그는 경찰에서 "빈 좌석이 많아 편한 자리에 앉고 싶었는데 승무원이 못 앉게 해 화가 났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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