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출석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이미 법원에서 치매를 인정받았었죠.
오늘(20일)은 판사를 향해 마이크를 집어던지기도 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뒤늦게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지금 있는 자리가 어디인지 모르는 모습이었습니다.
재판 진행을 위해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재판장에게 "이게 무슨 자리냐"고 되묻습니다.
이어 "재판 중인 것을 모르냐"는 질문에 변호인이 대신 나서 "검찰 조사에서도 기억을 잘 못했다"며 말을 흐립니다.
검찰이 횡령 등의 혐의로 신 총괄회장을 재판에 넘겼다는 설명을 듣자 "내가 이 회사를 모두 갖고 있는데 누가 나를 기소할 수 있나",
"나를 기소한 책임자가 누구냐"고 되물으며 급기야 마이크를 재판장에게 집어던집니다.
퇴정하고 나서 돌아가는 길에는 직원들에게 지팡이를 휘두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신격호 / 롯데그룹 총괄회장
- "이 녀석 뭐야?"
- "호텔로 보고하러 오시는 분입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법정에까지 나왔지만, 의사소통의 문제 등으로 결국 출석 30분 만에 먼저 자리를 떴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