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 오전 9시 30분,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박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둔 검찰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이수아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석까지는 이제 3시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이곳 서울중앙지검은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데요.
어제저녁부터 청사 안에 있는 모든 차량을 내보내는가 하면, 출입 기자들뿐만 아니라 검찰청 직원들까지 일일이 신분 확인을 하는 모습입니다.
또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조사를 위해 조사실이 있는 해당 층은 물론 다른 층에서도 소환 조사를 자제하라는 지침도 어제 내렸습니다.
때문에 오늘 서울중앙지검 전체에서 소환조사를 받는 사람은 박근혜 전 대통령 한 사람뿐일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박 전 대통령이 오늘 도착해서 어떻게 움직일지는 정해진 게 있습니까?
【 기자 】
네, 박 전 대통령은 우선 차량에서 내려 검찰청 정문으로 향하는 도중 포토라인에 멈춰 서게 됩니다.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힌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후 구체적인 동선에 대해서는 경호 문제 등을 들어 검찰이 공개를 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전례를 살펴보자면, 박 전 대통령은 우선 13층으로 올라가 검찰 간부급과 간단히 차를 마시면서 인사를 나눌 것으로 예상됩니다.
티타임 이후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는데요, 현재 가장 유력한 조사 장소는 10층 특수1부 조사실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멘트 】
사실 가장 궁금한 건 박 전 대통령이 과연 포토라인에서 어떤 말을 할지, 그 부분인데요. 혹시 알려진 게 있습니까?
【 기자 】
네, 박 전 대통령은 어제 변호인단을 통해 준비된 메시지가 있고, 이것을 검찰 소환 전에 공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떤 내용의 메시지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다만, 메시지 내용은 최근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변호인단이나 측근을 통해 전달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도 현 상황 자체에 대해서는 대국민 사과를 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아직 시간이 좀 있지만, 현재 청사 밖 집회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청사 밖에서는 이미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하나 둘 모여들고 있습니다.
오전 8시 반쯤부터 촛불집회는 서초동 법원 삼거리에서, 태극기집회는 대검찰청 앞에서 열리는 데요.
블과 6백여 미터 거리에서 열리는 만큼, 충돌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현장연결 : 조병학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