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검찰조사] '피의자 신분' 역대 4명 전직 대통령, 검찰 발언 비교
↑ 박근헤 /사진=MBN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전에 대국민 메시지를 예고해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며 두 마디만을 남기고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발언이 각 대통령의 성향과 태도를 보여준다며 실망한 채 이를 바라봤습니다.
이에 앞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던 전직 대통령들의 발언에 대해 이목이 쏠립니다.
피의자로 처음 소환된 첫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입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5년 11월 1일 4천억 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로 대검찰청에 소환돼 "정말 미안하다"며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여러분 가슴에 안고 있는 불신 그리고 갈등, 모두 내가 안고 가겠다"며 "국민에게 죄송합니다"고 자신의 심정을 밝혔습니다.
이후 두 번째 피의자 신분을 받았던 전직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입니다.
그는 검찰 소환에 불응한 채 당시 검찰 포토라인에는 서지 않고 "검찰의 태도가 정치적이다"라는 이른바 '골목 성명'을 하고 고향으로 향했습니다.
세 번째 피의자 신분의 故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9년
검찰 청사에 도착하기 전 김해 봉화마을에서 이미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다"면서 "실망하게 해드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또한 포토라인에서는 "면목 없는 일"이라며 짧게 발언한 후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