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듣겠습니다.
김도형 기자, (네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나와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오후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35분부터 약 2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점심 시간에 박 전 대통령은 가지고 온 김밥과 유부초밥, 샌드위치 등으로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후 1시 10분부터 조사가 다시 시작됐는데, 오전과 마찬가지로 청사 10층 1001호 특수1부 조사실에서 계속됩니다.
검찰은 한웅재 형사8부 부장검사가 배석 검사 한 명, 수사관 한 명과 함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부장검사는 지난해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꾸려지기 전부터 수사해 온 특수통 검사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유영하 변호사와 정장현 변호사가 때에 따라 교대하며 번갈아 입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앵커멘트 】
박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가 총 13가지나 되는데, 역시 뇌물죄에 집중해서 조사가 이뤄진다고 봐야겠죠?
【 기자 】
네, 오늘 조사에는 지난해 삼성의 재단 출연 과정을 집중적으로 수사해 온 이원석 특수1부장도 참여합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출연할 것을 대기업에 요구하고, 그 대가로 부정한 청탁을 들어줬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만들어놓은 질문만 2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과 특검이 박 전 대통령에 적용한 혐의가 13가지나 되기 때문에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오랜 시간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조사가 자정을 넘기게 되면 동의를 구해야 하는 만큼 검찰은 되도록 자정 전에는 조사를 끝낸다는 방침입니다.
【 앵커멘트 】
조사가 끝나면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결정해야 하죠?
【 기자 】
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일단 전직 대통령이라는 신분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을 여러 번 소환 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또 5월 9일 대선 일정과 맞물려 가는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든 상당한 논란이 예상됩니다.
따라서 검찰 수뇌부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김도형입니다. [ nobangsim@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
현장연결 : 조병학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