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어제(21일) 박 전 대통령 조사와 관련해 공개 브리핑은 열지 않는 등 언론과의 접촉을 최소화했습니다.
수 차례 브리핑을 열며 조사를 사실상 생중계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 때와 대조적이었습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9년,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13시간에 걸친 조사에서 검찰은 홍만표 당시 대검 수사기획관을 앞세워 네 차례의 공식 언론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3시간에 한 번, 조사 내용을 사실상 생중계하며 '망신주기 수사'라는 비난까지 받았습니다.
▶ 인터뷰 : 홍만표 / 당시 대검찰청 수사기획관
- "우선 전직 대통령께서 조사를 받기 위해서 피의자 신분으로…소파에 앉아서 담배를 한 대 피우셨고…."
이번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에서 검찰은 촬영이 허가되는 공개 브리핑을 열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티타임'도 단 한 차례만 열고 비공개로 조사 내용을 전했습니다.
탄핵이 이후 불과 열흘 남짓 지났고, 대선이 코앞인 시점에서 검찰의 발표 하나하나가 정치적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