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끝마치고 조금 전 귀가를 했다고 하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그곳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김도형 기자? (네,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어제 오전 9시 23분에 출석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언제쯤 귀가할 것 같습니까?
【 기자 】
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제 오전 9시 반쯤 검찰해 출석했는데, 조금 뒤면 조사를 끝마치고 귀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서울 중앙지검 청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취재진이 모여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조금 뒤면 이곳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역대 전직 대통령 가운데 가장 긴 조사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가 13가지인 만큼 조사 시간도 상당히 길었지만, 조서 검토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검찰 조사 과정에서 긴급체포나 특별한 상황 없이 수사가 마무리 지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재단 출연 모금과정을 담당한 한웅재 형사8부장과 이원석 특수1부장을 투입해 박 전 대통령을 강도 높게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2 】
조사가 이렇게까지 늦어진 이유가 뭔가요?
【 기자 】
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어제 저녁 11시 40분에 종료됐는데요.
실제 조사 시간은 14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하지만 신문조서 검토가 6시간 이상 상당히 길어졌습니다.
통상 조사를 받고 나면 변호인과 함께 피의자 신문 조서를 검토한 뒤 본인 진술과 다르게 기재됐거나 취지가 다른 부분은 수정해 서명하고 날인을 하게 됩니다.
박 전 대통령은 뇌물 수수와 직권남용 등 13가지 혐의를 받았기 때문에 조서의 주요 부분마다 꼼꼼히 확인하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3 】
그렇다면, 오늘 귀가 뒤 검찰이 과연 구속영장을 청구할까요?
【 기자 】
네, 물론 아직까지는 전부 예측 수준이라서 정확한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다만, 검찰 내부에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구속된 안종범 전 수석이나 정호성 전 비서관, 조윤선 전 장관 등은 모두 지시를 받은 인물들입니다.
따라서 지시를 한 사람을 그대로 두고, 지시를 받은 사람만 구속한다는 건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논리입니다.
다만, 반론도 만만찮은데요.
우선 일국의 대통령이었던 사람인 만큼, 도주 우려가 없는데다가,
다시 청와대로 들어갈 수도 없어서 증거인멸의 우려도 현실적으로 적습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순수하게 법적으로만 따지면 오히려 불구속 수사가 맞지 않냐는 의견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MBN뉴스 김도형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