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사고 해역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월호 인양작업 현장에서 1.8km 떨어진 선박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치훈 기자.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지금 저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탄 어업지도선 위에 있는데요.
여기서부터 세월호 인양 작업 현장까지는 1.8km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육지로 따지면 꽤 먼 거리지만, 날씨가 좋아선지 세월호가 육안으로도 보일 정도입니다.
현재는 불을 밝힌 채 작업이 한창인데요.
오후 내내 들어 올리는 작업을 멈추고 바지선과 선체를 묶는 작업을 진행했는데, 현재는 묶는 작업과 함께 들어올리는 작업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세월호와 바지선 사이 간격이 좁다 보니 와이어를 설치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지만, 다시 순조롭게 인양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재 바다에는 해경과 해군 선박 외에도 어선 등 10여 척의 선박이 인양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자칫 있을지 모르는 실종자 유실을 막고, 기름이 새나가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로 보입니다.
제가 탄 배에는 미수습자 가족들이 있는데요.
팽목항에 남아 있던 가족과 인양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가족이 경황 없이 올라타 음식과 물품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인양 작업이 길어지면서 적십자사 등의 구호물품도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밤 들어 쌀쌀해졌지만, 모레(25일)까지는 다행히도 날씨가 양호할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가족들은 안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맹골수역에서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