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조 "고통 분담 받아들이겠다"…임금인상 요구 안 할까
↑ 대우조선해양 / 사진=연합뉴스 |
정부가 23일 대우조선해양에 총 6조7천억원을 추가 투입키로 한 가운데 대우조선 노동조합이 고통 분담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우조선 노조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노조위원장 명의의 성명서를 오는 24일 오전 발표할 예정입니다.
대우조선 노조 관계자는 23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대우조선 노조는 고통 분담을 위한 노사, 채권단 간의 대화채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며 "24일 아침 관련 성명을 노조위원장 명의로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조 성명에는 노사 대화채널을 가동하고 채권단도 참여할 경우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하는 여러 조치들을 받아들이고, 고통 분담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대우조선 노동조합이 최근 기본급 인상,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등의 내용이 담긴 올해 임금협상 1차 요구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우조선 노조 등에 따르면 노조는 이달 초·중순 발간한 노보 '새벽함성'에서 마무리되지 않은 2016년 단체교섭과 올해 임단협을 함께 진행하겠다면서 "1차안으로 기본급 인상,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사내하청노동자 처우 개선 등 5대 요구안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올해 단체교섭 주요 일정으로 ▲ 8~10일 소위원 공청회 ▲ 14~17일 조합원 공청회 ▲ 20일 집행부 요구안 확정 ▲ 24일 대의원 심의 및
노조 측은 정부 지원과 별개로 조합원 처우 개선을 위해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할 계획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부의 지원 결정 이후 여론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찬반 여론이 나뉘고 있어 최종 결론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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