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 10개 중 8개에 독도가 일본 땅이고, 우리나라가 불법 점거 중이라는 내용이 담깁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 총괄공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문부과학성이 오늘 오후 고등학교 사회과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모두 24종이 통과됐는데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기술된 게 80%인 19종이나 됩니다.
(현장음)
"합격된 교과서는 8월 말까지 각 교육위원회에서 채택되고 2018년부터 사용됩니다."
시미즈 서원 교과서의 경우 현행본에서 '한국과 영유권 문제가 있다'고 서술했지만, 검정을 거치면서 '일본 고유의 영토', '한국이 점거'라는 표현으로 바뀌었습니다.
처음 반영된 한일 위안부 합의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는 데만 중점을 뒀습니다.
현재 일본 정부의 방침에 어긋나는 내용은 아예 배제됐습니다.
'일본 정부가 1877년 독도를 일본과 관계없는 섬이라고 판단했다', '위안부 문제는 군의 관여가 명확했다'는 부분 등은 끝내 실리지 않았습니다.
외교부는 항의의 뜻으로 주한일본공사를 초치했고, 교육부는 독도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왜곡된 역사 인식을 담은 고등학교 교과서를 또다시 검정 통과시킨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에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한다."
노골적인 일본의 역사 왜곡에 한일 양국관계의 냉각기는 더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