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규 주일 한국대사가 한국의 차기 정권이 한일 위안부 합의를 준수해야 한다는 발언을 또 했습니다.
이어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에 대해 이전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혀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준규 주일 한국대사가 한국의 차기 정권이 한일 위안부 합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사는 일본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누가 대통령이 돼도 합의를 지키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며 "한일 합의는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기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에 대해서는 국제예양, 관습 측면에서 볼 때 이전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부산 소녀상을 이전해야 한다는 우리 외교부 측의 입장과 같습니다.
▶ 인터뷰 :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지난달 23일)
- "소녀상이 외교공관의 보호와 관련된 국제예양 및 관행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이 대사의 이런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지난 19일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위안부 합의를 확실히 지키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도 밝힌 바 있습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인터넷상에서는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우리나라 대사가 아닌 일본 대사의 발언이라며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