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과 12살 난 어린 두 딸을 버리고 내연녀에게 간 비정한 아버지에게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하루아침에 고아가 돼 버린 두 딸은 굶기가 일쑤, 학교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비정한 아버지는 전화조차 받지 않았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울산에서 홀로 두 딸을 키웠던 49살 김 모 씨가 딸들을 버려두고 경기도에 있는 내연녀 집으로 떠난 건 지난 2014년 5월입니다.
당시 7살과 12살이었던 두 딸에게 주고 간 돈은 단돈 2만 원.
하루아침에 소녀가장이 된 큰딸은 스스로 밥을 지어 먹고 어린 동생을 돌봤습니다.
쌀이 떨어지자 굶고 살았고, 학교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급기야 큰 딸이 장염에 걸려 드러누워도 아버지 김 씨는 전화도 받지 않았습니다.
따로 떨어져 살던 친엄마가 이런 사실을 알게 될 때까지 아이들의 비참한 생활은 한 달 동안 이어졌습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됐지만, 출석 조차 하지 않았던 아버지 김 씨는 결국 체포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습니다.
재판부는 "자녀에 대한 기본적인 보호 양육 책무를 망각한 반인륜적 범행"으로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도 악영향을 끼친 것이 자명하다"고 꾸짖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