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선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이나 가짜뉴스 유포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이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경찰은 최근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원색적인 비방 글을 올렸다가 고발당한 사건과 관련해 금명간 신 구청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27일 이철성 경찰청장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제의 카톡방에 적게는 150명에서 많게는 500명이 있다"며 "대화 내용을 면밀히 들여다 본 뒤 신 구청장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신 구청장은 최근 많은 사람들이 모인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놈현(노무현), 문죄인(문재인)의 엄청난 비자금!'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신 구청장을 고발해, 현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밖에 경찰은 선거법 관련 사건 20건을 수사하고 있다. 최근 경찰은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이른바 '문재인 치매설' 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올린 피의자를 특정해 공범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당일인 10일 폭력집회를 유발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는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 지도부 관계자들에 대한
이 청장은 "아직 이들이 출석하겠다는 통보를 해오지는 않았다"며 "3차 출석요구까지 불응하면 체포영장 신청 등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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