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는 서울 삼성동 자택은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장 청구 소식을 듣고 달려온 지지자들이 '탄핵무효'를 외치고 있다고 하는데요.
폭풍전야처럼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박수진 기자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입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동 자택에는 지지자들이 계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낮 동안 오락가락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현재 자택 근처에는 45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있습니다.
오전에 십여 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급격히 늘어난 모습인데요.
대형 태극기와 피켓을 든 지지자들은 '김수남 검찰총장을 파면하라', '영장 기각'과 '탄핵무효'를 외치고 있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은 바닥에 주저앉아 농성을 벌이는가 하면, 취재진들과 경찰을 향해 욕설을 하는 등 흥분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이후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데요.
자택 안은 창문과 커튼이 모두 닫혀 있고, 간간이 집안일을 도와주는 가사도우미와 전속미용사가 드나들고 있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는데요.
평소 자택 주변에는 3개 중대의 경찰 병력이 경비를 서고 있었지만, 지지자들이 모여들자 오후 1시부터 3개 중대가 추가돼 총 6개 중대, 480여 명이 배치됐습니다.
경찰은 박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는 시점까지는 당분간 증원된 인력을 유지하며,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MBN뉴스 박수진입니다. [parkssu@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