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사회가 당장 술렁이고 있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2학기 동국대 신문방송학과의 강의 평가 내용입니다.
A교수는 182점으로 최고점을 받았지만 B교수는 143점에 그칩니다.
점수 옆에는 최상급, 상급, 중급 등의 등급 분류까지 돼 있습니다.
동국대가 이번 학기 수강 신청부터 학생들에게 개별 교수 강의 점수를 완전히 공개했습니다.
인터뷰 : 이명천 / 동국대 학사지원본부장 - "이런 강의 평가는 외국의 유명대학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실시해오던 제도이구요. 우리나라에서는 정서상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이 제도가 정착이 됨으로써 그런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학생들은 일단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 장규완 / 동국대 4학년
- "제가 평가했던 것하고 다른 사람들이 평가한 것이 비슷하게 나온 것을 보니까 저나 다른 학생들이나 생각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구요"
인터뷰 : 윤규한 / 4학년
- "학생들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이 돼서 피드백 형식으로 반영이 된다니까 학생 입장으로서는 시행이 잘 되면 참 학교 측에 고맙고"
하지만 교수 사회는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넘어 학교 측이 잘못된 의도를 갖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 정재형 / 교수회 회장
- "지금 이걸 하자는 의도가 뭐냐. 학교 운영에 싫은 소리하는 교수들을 겨냥한 것 아닌가"
한국 대학 사회의 금기를 깬 동국대의 실험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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