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보복운전을 벌인 무서운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30km를 넘게 쫓아가며 피해차량을 가로막고 운전자를 폭행까지 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흰색 차량이 차선을 변경하자 앞서 가던 차량이 앞을 막습니다.
(현장음)
- "세워 이 XX들아. 코너로 밀자. 코너로 밀자."
잠시 뒤 여러 명의 남성이 멈춘 차량을 둘러싸고 내리라고 위협합니다.
(현장음)
- "야! 내리라고. 야! 내려."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보복운전을 하고 피해자를 위협한 이들은 18살 정 모 씨 등 5명이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가 급작스럽게 차선을 변경했다며 31km나 쫓아가면서 수차례 차량을 멈추고 위협했습니다.
▶ 인터뷰(☎) : 보복운전 피해자
- "창문 내리고 물건 던지고 쫓아오고…. (차를) 밀치고 그래서 차가 흔들렸었거든요. 내리면 죽겠구나 싶어서…."
두려움을 느낀 피해자는 차를 후진하다 가해차량과 부딪히는 사고를 낸 뒤 도망갔지만 결국 10대들에게 잡혀 폭행까지 당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복 / 도봉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팀장
- "(사고로 인해) 좌측 뒷바퀴가 파손됨에 따라서 운행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자 뒤쫓아오던 가해차량 일행들에 의해서 붙잡혀…."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경찰은 정 씨 등 5명을 특수상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최태순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