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 주차된 차량과 주택가 벽면을 래커칠로 도배하고 휘발유까지 뿌려댄 10대들이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온 동네를 순식간에 쑥대밭으로 만들어놓고 편의점에서 절도까지 하다 결국 붙잡혔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벽 시간, 주차된 승용차로 다가가는 네 남성, 갑자기 손에 든 스프레이를 차량에 마구 뿌려댑니다.
다른 차량으로 옮겨가더니 또다시 앞뒤 가리지 않고 뿌립니다.
스프레이의 정체는 다름 아닌 래커.
마치 벽화를 그리듯 벽면과 건물 난간까지 가리지 않고 낙서를 합니다.
「날이 밝고서야 처참한 광경을 목격한 피해자들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황영순 / 피해자
- "완전히 차량 몇 대가 엉망인 거예요. 래커로 빨갛게 칠해서…."
이들의 묻지 마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어디선가 휘발유로 추정되는 기름통을 들고 오더니 인정사정없이 들이붓기 시작합니다.
담뱃불이라도 튀었다면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입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온 동네를 순식간에 쑥대밭으로 만들고 간 이들은 12시간 뒤 다른 지역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치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모두 10대들이 벌인 짓인데, 중학생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아직 (편의점 절도한) 3명은 우리 서에서 아직 인수 못 받았고요. 1명은 우리가 임의동행해서 확인하고 있고…."
경찰은 19살 박 모 군 등 4명을 절도와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추궁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