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서울외곽순환도로 부천 중동IC 근처에서 큰 불이 나면서 무려 석달 넘게 통행이 전면금지됐었는데요.
고속도로 밑에 무단 주차돼 있던 화물차에 불법으로 기름을 넣다 불이 나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떨까요?
노승환 기자가 다시 현장을 가봤습니다.
【 기자 】
불이 났던 곳은 서울외곽고속도로 경기도 부천 중동 IC 옆 고가 밑.
트럭에서 난 불이 고속도로 상판 일부를 녹여 석달 넘게 수도권에서 가장 붐비는 고속도로의 통행이 전면금지됐습니다.
7년 만에 다시 현장에 가봤습니다.
각종 대형트럭이 줄지어 서 있고, 번호판도 없고, 언제 버려진지 모를 관광버스도 서 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7년 전 화재원인은 이렇게 무단 주차되거나 방치된 대형차량이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고속도로 아래인데도 이곳에선 기본적인 안전조치나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곳곳의 기둥 옆에는 뭔가 불에 탄 흔적까지 발견됩니다.
널브러진 부탄가스에다, 그 옆에는 철거 경고장이 붙은 컨테이너, 잡동사니 가득한 정체모를 차량이 줄줄이입니다.
▶ 인터뷰 : 마을버스 기사
- "전부 다 (무단방치된) 거예요. 컨테이너하고 다 이런…. 전부 다 저런 차들, 저 버스들…."
심지어 인접한 논밭에선 소화기나 아무 안전장비 없이 불 태우기가 한창, 인화물질을 쓰는 불법 차량수리 노점도 버젓이 영업 중입니다.
7년 전 화재 이후 고가 밑 대부분의 공간이 폐쇄됐지만, 화재현장에서 1km 남짓 떨어진 이곳은 농산물시장 진입로라는 이유로 폐쇄되지 않고 관리 사각지대로 남은 겁니다.
▶ 인터뷰(☎) : 도로공사 관계자
- "미군 차량이라든가 주정차 차량에 저희가 (경고)스티커 붙인 걸 다 보셨을 거예요. 저희도 노력은 하지만…."
또다시 발생할 지 모를 대형 화재를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