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들어간 지 10시간이 지났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은 오후부터 다시 모여 집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명훈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서울구치소 앞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들어간 지 약 10시간이 지났습니다.
오전까지 한산했지만 오후 1시 반쯤부터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다시 모이고 있습니다.
지금은 30여 명이 모여 집회를 열어 '탄핵무효'와 '구속반대'를 외치고 있습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오늘 새벽 4시 45분쯤 굳은 표정으로 이 곳 서울구치소 정문을 통과했는데요.
당시 태극기를 든 100여 명의 지지자들이 연신 박근혜를 연호하며 오열과 흐느낌이 터져나오기도 했습니다.
반면, 구속을 외치는 일반 시민들도 상당수 모여 이들과 지지자들 사이에 한때 욕설이 오고가기도 했지만, 다행히 충돌은 없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 정문에 도착할 때까지는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받았지만, 구치소에 들어간 지금은 다른 구속 피의자와 같은 대우를 받게 됩니다.
박 전 대통령 역시 다른 수용자들처럼 수의에 적힌 수인번호로 불리며 수감 생활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서울구치소에는 국정농단 사태의 장본인인 최순실 씨가 독방에 수용돼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도 이곳에 수감돼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들과 같은 장소에 머물며 검찰의 고강도 보강 수사를 받은 뒤 힘겨운 법정 싸움을 벌이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구치소 앞에서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jmh07@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