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복사기로 자기앞수표를 위조해 편의점과 소형마트 등에서 사용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3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수표의 일련번호를 바꾼 뒤 복사기로 수표를 위조·사용한 혐의로 이모씨를 구속하고 이씨의 친구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3월2일 군산시 대명동 소재 자신이 운영하는 타투 가게에서 손님으로부터 받은 10만원권 자기앞수표 1매를 가게에 있던 스캐너로 스캔하고 포토샵을 이용해 수표 번호 중 2개의 숫자를 바꿨다. 이후 칼라용지와 복사기를 통해 위조수표 130매를 만들었다.
그는 지난달 23일까지 가게에서 함께 일하는 친구 2명과 함께 군산과 익산, 충남 서천의 편의점과 소형마트 등에서 위조한 수표 8장을 사용해 유통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위조한 수표를 들키지 않기 위해 수표 조회가 어려운 야간에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경찰의 수사에 대비하고자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충남 서천에 있는 부모님 집에서 위조수표 80여매를 소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경찰에서 "최근 타투 가게 운영이 잘 되지 않아서 수표를 복사기로 위조했고 경찰에 걸릴까 봐 수표를 불태웠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경찰은 위조 수표의 추가 유통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무허가로 타투 가게를 운영한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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