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 가보면 노트북 컴퓨터를 펼쳐놓고 작업하는 사람들이 많죠.
이것을 눈여겨뒀다가 물건 주인이 잠깐 자리를 비우자마자 물건을 훔쳐 온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짐을 두고 자리를 비운 사이, 옆에 있던 남성이 눈치를 보며 테이블 간격을 벌립니다.
잠시 뒤 옆 자리에 있던 가방을 들고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30대 최 모 씨가 가방을 훔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피의자는 이렇게 커피 전문점에서 짐을 놔두고 자리를 비우는 일이 잦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음료수를 주문하러 간 사이에 제 노트북이 사라졌어요. (취업하려고) 자기소개서나 서류를 많이 쓰고 있던 때여서 되게 허망했어요."
최 씨는 이렇게 카페와 서점 등을 돌며 25차례에 걸쳐 훔친 2천5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경마장에서 모두 날렸습니다.
지하철을 무임승차하며 흔적을 안 남겼지만, 동종전과가 있었던 최 씨는 경찰의 CCTV 추적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운기 / 서울 서대문경찰서 강력4팀장
- "가방이라든가 고가의 휴대전화, 고가의 노트북을 놓고 갈 때는 점원이라든가 옆에 있는 손님들에게 부탁하고, 아니면 자신이 직접 갖고…."
경찰은 최 씨와 장물을 사들인 전당포 업주 두 명을 붙잡아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최태순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