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다 달아난 20대 피의자가 9시간 만에 검거됐습니다.
이 남성은 화장실에 가겠다고 한 뒤 검찰 청사를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모자를 뒤집어 쓰고 수갑을 찬 남성이 검찰 청사를 빠져 나옵니다.
의정부지검에서 조사를 받다가 도주한 피의자 26살 강 모 씨입니다.
"왜 도주하셨나요? 미리 계획하셨나요?"
강 씨는 강도강간 혐의로 구속돼 청사 별관 2층에서 조사를 받던 중 화장실에 가고 싶다며 조사실을 나왔습니다.
수사관이 따라붙긴 했지만, 용변을 보기 편하게 수갑을 풀어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강 씨는 화장실을 통해 건물 뒤편으로 나간 뒤 청사 담을 넘어 달아났습니다.
이어 부근에 있던 흰색 마티즈를 훔쳐 타고 서울로 도주했습니다.
하지만, 피의자는 서울 풍납동에서 잠복해 있던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도주 9시간 만인 어젯밤 11시 20분쯤이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피의자 주거지가 그쪽입니다. (형사들을) 집중적으로 투입했죠. 특별한 저항은 없었습니다."
강 씨는 지난달 24일,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성폭행한 뒤 돈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였습니다.
검찰은 강 씨를 상대로 자세한 도주 경로와 차량 절도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