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의 사상자를 남긴 천안 모텔 화재는 채팅으로 만난 남녀가 환각파티를 벌이다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청남도 천안시 천안서북경찰서는 4일 이모(50·남)씨와 박모(32·여)씨를 중과실치사 및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해당 화재로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투숙객 구모(28·여)씨는 연기를 마시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저층에 투숙하던 5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연기를 마시고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았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이씨는 마약을 화재가 발생하기 10분 전 객실을 떠났다. 남은 박씨는 마약에 취한 채 담배를 피우다 미처 끄지 못하고 잠들면서 모텔 화재를 유발했다. 박씨는 연기를 보고 급히 뛰어 올라온 모텔 종업원에 의해 끌려 나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박씨가 횡설수설하며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자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주사기를 발견했다. 경찰은 박씨와 이씨를 상대로 약물 검사를 실시해 투약 사실을 확인하고 자백까지 받았다. 이씨는 사
이씨와 박씨는 사건이 발생하기 사흘 전 휴대폰 채팅을 통해 만난 사이다. 두 사람은 해당 모텔에서 2박3일간 머무르며 주사기를 이용해 필로폰을 투약하며 환각파티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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