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을 지나가다 보면 간혹 미군 군복을 입고 작업하는 분들 보셨을 겁니다.
입어본 사람들은 작업복으로 입기에 편하다고는 하는데, 시중에서 사고 팔 수 없게 돼 있는 군복이 어떻게 유통되고 있는 걸까요.
김 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남대문 일대 군용품 전문 매장들입니다.
한 매장에 들어가 미군 군복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매장 주인
- "(공급처) 동두천도 있고, 다 있어. 여러 군 데서 물어오는 거지. 물건 좋다. 새 거지, 이런 거 다 새 거야. 다 진짜배기."
이번엔 다른 매장에 미군 군복을 팔러 가봤습니다.
▶ 인터뷰 : 매장 주인
- "카투사에요? (가격은) S는 4만 원 M은 5만 원…. 사막화는 5만 원. 우리가 제일 잘 쳐주니깐 중고도 가지고 와요."
▶ 스탠딩 : 김 현 / 기자
- "국방부 장관의 허락없이 군복이나 군용품을 거래하는 것은 모두 불법이지만, 일부 군장점을 중심으로 버젓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군 군복은 대체로 한 벌당 5만 원에 팔리고, 매장에서는 7만 원에 팔립니다.
군복이나 군화를 포함한 미군 용품들은 대부분 미군 기지에서 흘러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카투사 전역자
- "팔 수 있는 거 다 팔고 30만 원 정도. 군용물 팔지 말라고 교육은 받는데 암암리에…."
국방부는 불법 군용물 거래를 막기 위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보다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