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약은 무조건 식후 30분이라고 알고 계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러면 밥을 먹지 않았다면 약을 먹어야할까요, 말아야할까요?
한민용 기자가 약을 복용하는 방법 알려드립니다.
【 기자 】
'하루 3번, 식후 30분'.
위장장애와 같은 부작용을 줄이고, 약물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 주로 쓰이는 복용방법입니다.
그렇다 보니 약은 무조건 이렇게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인터뷰 : 박지혜 / 서울 풍납동
- "식후 30분 후? 그냥 밥 먹고 바로 먹는 편이에요."
▶ 인터뷰 : 신장순 / 서울 한남동
- "일반적으로 식후 30분에 먹잖아요, 보통? "
정답은 약마다 다르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은정 /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약물마다 최대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복용방법에 따라서 드시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율이 높습니다."
위 점막을 보호하기 위한 위장약이나 식사 후 혈당 수치가 빠르게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한 당뇨 치료제는 식사 전에 먹어야 합니다.
일부 골다공증 치료제 역시 음식물이 약물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식전에 복용해야 합니다.
또 고혈압 치료제는 혈압이 주로 올라가는 아침에, 알레르기성 질환에 주로 먹는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이 생길 수 있어 취침 전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밖에도 일부 골다공증 치료제는 복용 후 최소 30분 동안 누우면 안 되는 등 약마다 복용방법이나 주의사항이 달라 사전에 알아놓을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취재 : 최태순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