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예정대로 6일 세월호를 육지로 이송하고 7일 받침대에 고정하는 거치 작업을 추진한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5일 "세월호를 예정된 대로 6일 특수이동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 480대에 실어 이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6일 오전까지 테스트를 진행한 후 이송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차질이 있을 경우를 위해 '플랜B'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랜B의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 "최대하중이 60t인 대용량 MT를 이용해 이송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동원된 MT 1대가 견딜 수 있는 하중은 20~30t이다. 준비된 MT 456대에 우선 추가하기로 한 24대까지 더하더라도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가 밝힌 선체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상하이샐비지는 전날 선체 무게를 기존 추정치보다 1130t 더 무거운 1만4592t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이 본부장은 "MT 테스트를 통해 MT들이 세월호를 떠받칠 수 있는지 볼 것이며 시험운행이 이송 강행을 전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MT 시험 운행이 시작된다.
이 본부장은 선체 무게와 관련해 "세월호 전체적인 중량은 어느 정도 유동적이라고 봐야 한다"며 "선체 중량을 최대한 줄이면서 MT가 받칠 수 있는 하중을 늘리는 방법을 조합하며 계속 이송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샐비지는 전날 세월호의 무게가 크게 줄지 않자 다시 측정한 결과 당초보다 1000t 가량 무거운 무게를 발표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상하이샐비지의 계산법에 의문을 제기한 상태다.
인양단은 육지 이송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일기 상황에 따라
오는 8일부터 파도가 다시 높아지는 중조기가 시작돼 세월호를 받치고 있는 반잠수선의 요동이 심해져 작업이 어려워진다. 다음 소조기는 오는 19~22일이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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