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육상이송 테스트, 성공하면 오늘 이송작업 돌입
↑ 세월호/사진=연합뉴스 |
해양수산부는 6일 육상이송 테스트에 성공할 경우 이날 중 세월호를 목포신항 철재부두 위로 옮기는 작업에 착수합니다.
반잠수선 위에 있는 세월호가 일단 부두 안으로 옮겨지면, 직선거리로 고작 30m 이동하는 데 길게는 하루종일 걸리는 지루한 작업이 진행됩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는 이날 새벽 0시 세월호를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로 이송하기 전 하중 테스트에 들어갔습니다.
테스트 결과는 오전 10시 정례 브리핑에서 발표됩니다.
결과가 좋다면 이날 중 세월호는 480대의 MT에 실린 채 반잠수선에서 부두 내 거치장소로 옮겨집니다.
길이 120m에 달하는 MT 행렬이 150m의 세월호를 떠받치고 조심조심 부두 내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러나 세월호의 마지막 여정은 간단치 않습니다.
반잠수선 위에 있던 받침대 3개도 지게차로 날라다 거치 목표 장소에 다시 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월호를 반잠수선에서 일자로 빼내자 마자 받침대 운송도 시작됩니다.
반잠수선에 있던 모양대로 받침대가 정돈되면 세월호는 다시 받침대 위에 올려집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하중이 불규칙한 세월호를 조심조심 옮겨 받침대 위에 거치해야 하기에 작업이 길게는 온종일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MT는 초보운전자가 주차하듯 이리저리 일자로 왕복하며 이동해 자리를 잡아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MT는 힘만 센 것이 아니라 전자식으로 작동하는 스마트한 장비입니다.
오퍼레이터가 있는 헤드 기기 뒤에 여러 대를 길게 이어붙여 원격조종을 통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바퀴는 360도 자유자재로 돌아갈 수 있어 회전에 능하고, 여러 대가 하나의 물건을 받치고 있어도 하중에 따라 각자 높이를 조절하며 대응합니다.
그러나 테스트 결과가 좋지 못한다면 세월호의 마지막 여정은 사
현재 MT는 최고 40t을 지탱할 수 있는데, 해수부는 테스트에 실패할 경우 60t까지 견딜 수 있는 MT 336대를 새롭게 조달할 계획입니다.
신형 MT를 조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을 따지면 10일까지는 육상이송 재시도가 가능할 것으로 해수부는 보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