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안타까운 사연은 끊이지가 않습니다.
치매에 걸린 아내를 숨지게 하고 본인은 자살하려 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늦은 밤 경찰과 구급대원이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수습된 피해자의 시신이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4일 밤 10시쯤 70대 강 모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사람은 다름 아닌 강 씨의 남편 전 모 씨입니다.
「전 씨는 치매 증상을 겪고 있는 아내가 자고 있는 사이 둔기로 머리를 수차례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그 집에 소리가 거의 안 들리는데…, 막 소리 지르고 하는 소리가 들리기에 싸우는가 보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현장에선 전 씨가 마신 것으로 보이는 소주병과 유서 2장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 전 씨는 "아들에게 미안하다", "엄마 데리고 간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고, 아내를 숨지게 한 」뒤 자신도 따라 죽으려고 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전 씨는 아내가 치매 증상을 보이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강 씨의 정확한 사인을 분석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고, 전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