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안에 있는 고급 별장이나 리조트만 전문적으로 턴 40대가 구속됐습니다.
6년 동안 범행을 벌였는데, 그래서일까요?
명품만 따로 골라 훔치는 여유까지 보였다고 합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 시간, 모자 티를 뒤집어쓴 한 남성이 울타리를 넘어 건물 안에 침입합니다.
10여 분 뒤, 손에 무언가를 들고 순식간에 빠져나갑니다.
40살 이 모 씨가 골프장 안 개인 별장에 들어가 금품을 훔쳐 달아난 겁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 씨는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이런 식으로 전국 골프장을 돌며 3억 원이 넘는 금품을 훔쳤습니다.
피해자들이 자는 틈을 타 물건을 훔쳤는데, 현금과 명품만 골라서 챙겨갈 정도로 여유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 씨는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이렇게 훔친 차량의 번호판까지 바꿔가며 도주 행각을 벌였습니다."
골프장에서 2km 정도 떨어진 곳에 차를 두고 산을 넘어다닐 정도로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지만 결국 꼬리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강명주 / 경기 양평경찰서 수사과장
- "피의자는 골프장 리조트를 찾는 사람들이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점을 노리고…."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공범 여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