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단은 실제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을 앞두고 거물급 변호사를 선임하려고 해도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알고 보니 속사정이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법원장 출신의 한 전관 변호사는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탄핵에 이어 구속까지 되면서 향후 재판에서라도 이기기 위해 이른바 '거물급 변호사' 에게 접근을 한 겁니다.
하지만, 터무니없는 변호사 수임료에 '거래'는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하면 수억 원에 달할 수 있는 수임료가 고작 수천만 원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변호인단의 영입 난항은 탄핵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민감한 정치적 사건인데다 여론이 부담돼 내로라하는 실력파 변호사들조차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OOO 변호사
- "제 생각이나 가치관 같은 것에도 안 맞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부담스러웠죠."
지금 변호인단 역시 수임료가 수백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박 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친분에다 변호사로서의 소신 때문에 곁을 지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선뜻 나서는 변호사가 많지 않으면서 앞으로 재판에서의 변론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