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김대중 정부의 대표적인 비리 사건이었던 '최규선 게이트'의 주인공 최규선 씨 기억이 나십니까?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이 됐는데, 수술을 받겠다며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병원에 입원했다 도망쳤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한 종합병원이 발칵 뒤집힌 건 그제 오후 2시쯤이었습니다.
이른바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인 최규선 씨가 갑자기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최 씨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회사 자금 416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고,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최 씨는 지난 1월 눈 녹내장 수술을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이 병원에 입원해있었습니다."
이후 최 씨의 구속집행정지는 두 차례 연장되기도 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세 번째 연장이 기각돼 구치소 복귀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도주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최 씨는 김대중 정부 시절이던 지난 2002년 체육 복표사업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해 비리를 저질렀고,
당시에도 구속됐다가 녹내장 치료를 받던 도중 무단 이탈한 전력이 있습니다.
현재 검찰은 최 씨를 지명수배하고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