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8일)도 박 전 대통령의 방문 조사에는 유영하 변호사 홀로 입회했습니다.
유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셈인데, 이 때문에 오히려 변호인단 내부 갈등은 더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곁을 지킨 사람은 어김없이 유영하 변호사였습니다.
지난 달 검찰 조사와 영장심사 때는 채명성, 손범규 변호사 등 다른 변호인들도 힘을 모았지만, 구속 이후에는 유 변호사만이 변호 활동을 계속하는 모습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만을 고집하는 데는 두 사람 사이 오랜 관계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 변호사는 지난 2007년 대선 때 한나라당 후보 법률지원단장을 맡은 것을 계기로 박 전 대통령과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전 대통령 (지난 2008년)
- "우리 유영하 후보는 저와 오랫동안 생각과 뜻을 같이해온 동반자로 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신뢰하는 분입니다."
유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의 곁을 독점하며 변호인단 내부 갈등은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일하게 접견이 가능한 유 변호사는 다른 변호사들과의 논의 없이 모든 결정을 혼자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변호인은 "유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 구속 이후 전화도 받지 않고 독단적인 결정을 내린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 일부는 사임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