뭍으로 올라오는 세월호…미수습자 가족들 "그저 기도뿐"
↑ 세월호 육상 이동 / 사진=연합뉴스 |
세월호를 들어 올린 모듈 트랜스포터(MT)가 반잠수식 선반에서 육지를 향해 나아간 9일 미수습자 가족 측 양한웅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은 "트랜스포터 첫 바퀴가 상륙 직전에 있습니다. 육지 경계선까지 1m도 남지 않은 것 같아요"라며 현장 소식을 전했습니다.
양 위원장은 해양수산부가 작업 개시 시점으로 공지한 오전 10시에서 불과 40여 분 지난 사이 허공에 뜬 선수가 바다와 부두 경계선에서 35m 정도 뭍으로 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의 옆에서는 미수습자 가족들이 천천히 구르는 트랜스포터 바퀴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세월호 상륙의 순간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양 위원장은 "가족들은 그저 기도만 하고 있다"며 "안전한 육상거치를 바라는 거 말고 다른 할 말이 있겠는가"라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시각 목포 신항 주변에서는 울타리를 따라 옹기종기 모인 추모객이 육지를 향해 느린 걸음을 내딛는 세월호를 향해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습니다.
"아침보다 많이 가까워졌네", "다 왔다, 오긴 오는구나", "3년을 기다린 가족들 심
해수부는 세월호 전체가 부두 위로 올라오는데 3∼4시간이 걸린다고 밝혔습니다.
세월호를 부두 위 받침대에 올려 육상거치를 완전히 끝내는 시점은 이르면 오후 10시, 늦으면 자정 넘어 10일 새벽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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