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안종범 전 수석이 법정에서 부끄럽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특별검사팀이 강압수사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자신의 뇌물 사건 첫 재판을 받게 된 안종범 전 수석은 작심한 듯 입을 열었습니다.
최대한 협조해왔는데도, 특검이 원하는 방향을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지어 가족과 관련한 압박도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내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고 해서 마지못해 뇌물죄를 인정했다는 설명입니다.
이어 뇌물죄로 서 있는 것만으로도 부끄럽지만, 법치를 세우기 위해 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의 강압 주장을 특검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습니다.
변호인이 수사 과정에 모두 입회했는데, 부당 대우를 수수방관하다 조서에 서명한 것이냐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안 전 수석의 딸이 특검을 찾았을 때 식사도 같이 하게 해줬고, 부인과 검사가 면담한 내용도 모두 녹음돼 있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은 비선 진료 의혹을 받는 김영재 원장 측으로부터 4,900만 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특검이 녹음파일을 법정에서 틀겠다고까지 한 만큼, 조만간 안종범 전 수석의 강압수사 주장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가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