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때문에 어린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는 부모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죠.
하지만 서울의 초중고등학교 중 공기청정기를 설치한 곳은 거의 없습니다.
김순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파란 하늘 아래에서 학생들이 야외 수업을 합니다.
하지만 언제 또 불어올지 모르는 미세먼지는 늘 걱정거리입니다.
▶ 인터뷰 : 정원석 / 고등학생
- "미세먼지가 있을 때는 항상 기침도 많이 하고 목도 칼칼하고 코가 막히고 그렇습니다."
호흡곤란까지 겪은 학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유선 / 고등학생
- "피구 시간에 호흡곤란이 일어나서 제가 쓰러졌는데…'죽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올들어 3월까지 초미세먼지 '나쁨 이상' 일수는 14일로 지난 2년보다 많았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하지만 서울의 초중고등학교에 미세먼지로 공기청정기를 설치한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교육청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정부 예보가 '보통' 수준이라도 세계보건기구, WHO의 기준처럼 미세먼지 농도가 50㎍/㎥ 이상이면 야외 수업을 자제하도록 했습니다.
'나쁨' 이상일 때 야외 수업을 금지하는 현 단계보다 한층 강화된 조치입니다.
교육청은 즉시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오는 2학기부터는 공기청정기를 포함한 공기정화장치를 일부 학교에 시범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서울시내 1,300여 개 초중고에 공기정화장치를 확대 보급할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