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상당수는 대통령을 선택할 때 교육 및 보육 공약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자녀를 둔 학부모 665명을 설문조사해 1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의 77.4%는 대통령 선거 시 후보의 교육·보육 정책 공약이 투표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응답했다. 응답 내용은 '크다'(55.2%), '매우 크다'(22.1%), '보통이다'(15.8%), '작다'(5.3%), '매우 작다'(1.5%)로 이뤄졌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영향이 '크다'고 답한 학부모는 55.2%였고 '매우 크다'고 답한 학부모는 22.1%였다. 매우 작다는 1.5%에 불과했다.
학부모들에게 대통령 선거 시 투표에 영향을 가장 많이 주는 정책 분야 1위도 '교육·보육'(40.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제'(33.2%), '복지'(13.8%), '환경'(3.9%), '노동'(3.8%), '산업'(2.1%), '문화'(1.2%), '국가안보'(1.1%), '외교'(0.3%) 등이었다.
현재 공개된 교육제도 관련 공약 중 가장 빨리 실현됐으면 하는 것(복수응답)으로는 35.8%가 사교육 폐지를 꼽았다. 이어 '방과 후 교실 활성화'(31.6%), '의무교육 나이 확대'(27.4%), '특목고·자사고 폐지'(22.1%), '수시 비중 축소 및 수능 비중 확대'(21.2%), '교육부 개편 또는 폐지'(17.9%) 순이었다.
학부모들이 교육 정책 공약 중 가장 관심을 가진 키워드(복수응답 가능)는 교육비(48.4%)였다. 다음으로 공교육 정상화(44.2%), 교육환경개선(37.4%), 육아 부담 해소(34.7%), 대학입시(31.6%) 등이었다.
보육 분야 중 가장 우선적으로 실현됐으면 하는 공약(복수응답 가능) 1위는 '육아휴직 및 유연근무제의 의무화'(49.5%)가 꼽혔다. 이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43.2%), '보육환경 및 보육교사 환경 개선'(40.2%), '양육수당 인상'(33.2%), '육아휴직 급여 인상'(23.8%), '공공형 어린이집 운영'(21.8%), '산후
또 학부모의 83.2%는 "정권 교체 시 있는 잦은 교육 제도 변화로 불안함을 느낀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불안함을 느끼게 한 원인은 '자녀에게 일관된 자세로 교육 지도하기가 어려워서'(45.9%)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