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5만원권 지폐 51장을 위조해 이 중 22장을 전북 전주의 마트나 숙박업소에서 사용한 박모(22)씨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박씨는 휴대전화 판매장의 컬러복사기를 이용, 5만원권 지폐를 양면복사해 지폐 모양대로 오렸다.
2015년 8월에는 고등학생 3명이 서울 한 모텔에서 컬러복사기로 5만원권 위조지폐 150장을 만들고, 이 중 45장을 사용하다 검거됐다.
울산에서는 초등학생 2명이 손수 위조한 1만원권으로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 먹기도 했다.
이런 지폐를 위·변조하고 사용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가짜지폐 관련 범죄는 2012년 265건(98명), 2013년 198건(105명), 2014년 154건(79명), 2015년 174건(99명), 2016년 72건(56명)이 적발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화폐 금액에 따라 다르지만, 지폐 위조방지장치는 홀로그램, 가로확대형기번호, 숨은 그림(인물 초상), 숨은 은선·막대 등 13가지다.
5만원권과 1만원권, 5000원권, 1000원권의 위조 여부를 공통으로 확인할 방법도 8가지나 된다.
유명 브랜드 컬러복사기와 레이저 프린트 등에는 화폐 위조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위조방지시스템(CDS·counterfeit deterrence system)도 설치됐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프린터 중 CDS가 장착돼 있지 않은 제품들이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
사실상
한국은행 관계자는 "프린터 제작사가 워낙 많고 제품도 다양하다 보니 모든 기기에 CDS를 설치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현재는 유명 브랜드의 복사기나 복합기에만 CDS가 설치돼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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