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수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분리해 진행한다
↑ 고영태 / 사진=MBN |
검찰이 고영태(41)씨 관련 알선수재 혐의 수사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와 분리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11일 고씨가 소환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며 체포영장을 집행해 신병을 확보하고서 수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12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고씨 사건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수사와는 별개로 다른 수사팀이 맡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마무리하지 못한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모 관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고씨가 받는 의혹을 국정농단 의혹과는 별개 사건으로 인식해 처리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고씨 관련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와 형사 7부에서 각각 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고씨 사건이 특수본이 맡은 사건과 아주 무관한 것은 아니지만, 박 전 대통령이나 최씨가 고씨 사건과 직접 관련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고씨가 인천본부세관장 이모 사무관으로부터 인사와 관련해 2천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를 포착해 수사하다 11일 저녁 체포영장을 집행해 고씨를 체포하고, 그가 머물던 경기도
검찰은 체포된 고씨를 상대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비선 실세' 최씨의 최측근이자 최씨 개인회사 더블루케이의 이사로 활동하다 갈라선 고씨는 최씨의 대통령 연설문 수정 등 국정농단 의혹을 처음 언론에 폭로한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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