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3천400%가 넘는 살인적인 금리로 불법 대출을 일삼은 악덕 사채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제때 돈을 못 갚은 채무자들은 시도때도 없는 협박전화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개인 사정에 급전이 필요해 대부업체에 손을 벌린 한 직장인은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하자 매일 채권 추심에 시달렸습니다.」
▶ 인터뷰(☎) : 불법 대부업자 관계자
- "어우 이제 통화되는구나. 할 말 없어? 연락을 달라고 했으면 연락을 주면 되잖아…."
시간을 달라고 하자 발언 수위는 극에 달합니다.
▶ 인터뷰(☎) : 불법 대부업자 관계자
- "아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이 XX야! 말장난하고 XX이네. 이 XX가 진짜!"
「받을 때까지 전화하고,
심지어 밤낮을 가리지 않습니다.
협박에,
중고차까지 팔라고 재촉합니다.」
이런 계속된 추심에 정신질환까지 앓는 채무자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불법 추심 피해자
- "핸드폰 때문에 불안해서 그 사람 연락 자체가 그냥 번호만 뜨는 것 자체만으로도 소름끼칠 정도니까."
「현재 법적 대출 상한선은 연 27.9%이지만, 최고 」연 3,476% 이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물건 구매를 가장한 카드깡으로 받은 돈의 20%를 계좌 이체시키는 고금리 영업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옥산 / 서울시 대부업수사팀장
- "대부업체가 등록한 업체인지 우선 확인하셔야 하고, 협박 등 불법 채권추심이 있을 경우 통화 내용을 녹음해 관할 경찰서에 바로 신고해야…."
「서울시는 대부업법 위반 업소 」총 12곳을 적발하고 17명을 형사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