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차까지 동원해 승용차를 통째로 훔친
농부가 있습니다.
사실은 승용차 타이어가 탐이 나 그런건데,범행을 숨기려고 훔친 승용차는 아예 태워버렸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 새벽, 경남 김해의 한 주유소 뒤편에 승용차 한 대가 주차돼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 차량이 하늘로 솟구치더니 화면 밖으로 사라집니다.
자세히 보니 지게차가 승용차를 담아 싣고 어디론가 가고 있습니다.
이 근처에서 농사를 짓는 55살 오 모 씨가 승용차를 통째 훔쳐가는 겁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차를 열쇠로 문을 따서 가져가는 거는 저도 뉴스로 봤는데 차를 통째로 가져가는 것에는 많이 당황했죠"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오 씨는 훔친 차를 자신의 농막으로 가져온 후 이처럼 타이어 네 짝을 모두 빼고 나서 범죄를 숨기려고 차에 불을 질렀습니다."
승용차 타이어를 뜯어내 자신의 농기계에 붙이겠다는 생각으로 자동차를 훔친 겁니다.
오 씨는 알리바이를 만들려고, 범행 전 미리 병원에 입원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석창효 /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형사1팀
- "입원한 상태에서 외출하여 차량을 훔치고 다음 날 다시 외출하여 차량에 불을 지르고 다시 입원하는 형태로 알리바이를 만들었습니다."
경찰은 오 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여죄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한주희